Features

[Interview] Klingande

[Interview] Klingande

“나는 열려있으며 악기에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

Words: Ariel Jo, Kevin Kang

사람마다 어떤 노래를 들으면 마치 뮤직비디오처럼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DJ Mag Asia의 많은 음악 팬 또한 이런 노래가 있을 터인데, 클링온드(Klingande)의 ‘Jubel’이 그 중 하나일 것이라 장담한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에 섹시한 보컬, 그리고 색소폰이 기가 막히게 어우러져 있는 이 곡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는다. DJ Mag Asia는 얼마 전, ‘첫사랑’과 같은 이 곡을 프로듀싱한 DJ를 만나볼 수 있었다. 다양한 악기를 활용하여 더욱 풍성한 소리를 내고자 하는 다재 다능한 아티스트, 클링온드는 그의 음악처럼 다정다감한 느낌을 물씬 풍기며 그의 현황과 음악적 생각을 이야기했다.

 

Q.마이애미에서 있었던 클링온드의 5번째 파티, ‘Klingande’s Playground’은 어땠나?

늘 그렇듯이 최고였다. 올 해 마이애미에서 주변에 다양한 파티들이 많아 쉽진 않았다, 그리고 막바지에 델라노(Delano)에서 사가모어(Sagamore)로 베뉴를 바꿨는데 두 공간의 느낌이 많이 달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오토그라프(Autograf), 씨드(CID), 팻록(Patlok), 골드피쉬(Goldfish) 그리고 돔 돌라(Dom Dolla)등 멋진 라인업이 함께해서 분위기도 좋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Q.클링온드 이름의 유래에 대해 알려달라

“소리나는”이라는 의미를 가진 스웨덴 단어다. 이름을 정할 때, 많은 방면으로 고민을 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악스웰(Axwell), 아비치(Avicii), 알레소(Alesso) 등의 스웨덴 아티스트들을 떠올렸다. 이 계기로 스웨덴 단어를 이름으로 정하게 되었다.

 

Q.음악을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어렸을 때 부모님이 시킨 피아노 레슨을 통해 음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몇 년 후, 15,16살에 디제잉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순간부터 내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내가 20,21살이 될 무렵, 포인트 블랭크(Point Blank) 뮤직 스쿨에 다니기 위해 런던으로 이사했고, 수료한 후 내 첫 곡들인 ‘Punga’와 ‘Jubel’을 만들었다.

 

Q.조 킬링턴(Joe Killington), 그렉 즐랍(Greg Zlap)과 함께한 싱글 ‘Ready For Love’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아 곡을 만들게 되었나?

사실 조 킬링턴과 제임스 스미스(James Smith)가 곡을 썼기 때문에, 내가 가사에서 곡의 영감을 떠올렸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조 킬링턴에게서 곡을 받자마자 정말 마음에 들었다. 정확하게 내가 찾고 있었던 느낌의 곡이었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곡이었다. 곡을 프로듀싱 하면서, 2015년에 RIVA라는 곡에서 하모니카 연주로 참여한 그렉 즐랍과 다시 작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렉 즐랍은 곡과 찰떡궁합이었다. 원 테이크로 곡에 얹어 보았는데 아주 잘 어울렸고, 멋진 곡이 나왔다.

 

Q.음악에서 다양한 어쿠스틱 악기들을 활용하여 우리를 항상 놀라게 했다. 최근 실험하고 있거나 작업에 활용하고 있는 악기가 또 있나?

나는 모든 앨범에서 기타와 베이스를 활용한다. 독창적인 시도는 아니지만, 나에게 영감을 준 팝/포크적 색채를 표현하려고 한다. 색소폰, 하모니카, 바이올린 등 내가 지금까지 사용한 악기들도 계속 활용하고 있다. 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요소들을 전자 음악과 하우스 느낌에 어울리게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열려 있으며, 악기에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항상 귀를 기울이고 있다.

 

Q.DJ셋에 악기 연주를 활용하여 참신한 시도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이 멋지다. 무대에서 연주자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얘기해달라.

장점으로는 공연의 에너지, 함께 무대에 서는 뮤지션들이 주는 즐거움, 한 층 더 멋진 사운드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점이 있고, 개인적으로도 디제이 혼자보다 여러 뮤지션들과 함께 투어하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다. 단점은 기술적인 문제들인데, 내가 공연하는 장소들이 제대로 된 “라이브” 공연보다 디제이를 위한 공간이고, 우리가 하려는 것은 이 둘의 하이브리드이기 때문에 가끔씩 많은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멋진 팀이 있다.

 

Q.지금까지 공연한 도시들 중에 어떤 곳이 가장 마음에 들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해달라

내가 항상 답하기 어려워하는 질문이다. 예술적인 분위기와, 내가 그곳에 갈 때마다 만나는 뮤지션들, 아티스트들 때문에 LA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쉬고 싶을 때는 발리만한 곳이 없다. 발리에서 공연 일정이 있을 때마다 몇 일 정도 휴가를 내어 쉬곤 한다.

 

Q.투어 도중에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나?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지 얘기해달라

당연히 그렇다. 관객에게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내 자신에게 압박을 주는 편이다. 어떤 곡을 틀지, 뮤지션들이 어떻게 곡을 연주할지, 그리고 어떻게 들릴지에 대해 많은 스트레스가 있다. 스트레스의 정점은 무대 위에 올라가기 15분 전이다.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묶고 있는 호텔에서 운동을 하려고 하고, 건강한 습관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에너지를 쏟아내기 위해, 무대 위에 오르기 전에는 항상 술을 한 두잔 먹는 편이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해달라

다음 앨범에 실릴 2번째 싱글 ‘Ready For Love’이 금요일에 공개된다! 확정은 아니지만, 6월과 9월에도 싱글 발매 계획이 있고, 9월에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 나에게 많은 시간 투자를 해야 하고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작업이지만, 여기에 전념하고 있고 사람들이 내 마음과 영혼을 담아 만들고 있는 곡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었으면 좋겠다.

 

Q.DJ Mag Asia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아시아에 곧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 아시아의 팬들 너무 사랑하고, 너무 돌아오고 싶다!

April 26th, 2019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