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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Carta

[Interview] Carta

DJ Mag Top 100에 오른 첫 번째 중국인 DJ, CARTA를 만나다

Words: Kevin Kang, Ariel Jo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DJ 카르타(Carta)는 영국과 중국을 오가며 그루비한 음악과 개러지적 요소를 바탕으로 그만의 음악적 색깔을 완성했다. 어린 나이부터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4살부터 디제잉을 접했고, 후에 상하이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단단한 입지를 다졌다. M18을 포함해 상하이의 유명한 베뉴에서 디제이 경력을 쌓았고, 돈 디아블로(Don diablo), 스크릴렉스(Skrillex)등 세계적인 정상급 디제이들과 함께 페스티벌 무대를 장식했다. 디제이맥 아시아는 마이애미 스피닝 레코드(Spinnin’ Records) 파티에서 카르타를 만났다.

Q. 축하한다! DJ Mag Top 100 DJ 투표에서 73위를 차지했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놀랍다! 내가 14살이었을때인가 처음 디제잉을 시작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Swedish House Mafia)나 티에스토(Tiësto)같이 탑 100에 있던 아티스트들을 보았었다. 그리고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나도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과 함께 저 리스트에 오른다면 정말 멋질 거야’ 라고 생각했었다. 오늘날까지도, 생각해보면 ‘와, 내가 해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Q.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나? 무엇이 계기가 되었나?
2010년, 2011년쯤 그러니까 내가 13살, 14살이었을 때 탑 히트 컴필레이션 CD를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그 CD에는 케이티 페리(Katy Perry)나 핏불(Pitbull)같은 라디오에서 자주 나올법한 곡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그 중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의 곡이었다. 다른 곡들에 비해 확실하게 느낌이 달랐고 엄청난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래서 스위디시 하우스 마피아, 악스웰(Axwell), 스티브 안젤로(Steve Angello), 세바스티안 인그로소(Sebastian Ingrosso) 등을 포함해 여러 디제이와 레이블에 대해 찾아보았다. 이를 계기로 댄스 뮤직을 깊게 파고들게 되었다. 그 때쯤 나는 많은 음반들을 다운로드하고 있었고, 커버에 ‘S’가 그려져 있는 앨범을 알게 되었는데, 어떤 음반사였는지는 몰랐다. 그 당시에 니키 로메로(Nicky Romero), 티에스토 등이 이 ‘S’를 달고 곡을 발표했고, 그래서 멋지다고 생각했다.

Q. 스피닝 레코드(Spinnin’ Records)와의 계약은 어떻게 성사되었는지 얘기해달라.
초기에 나는 상하이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었고, 그 후로 영국에서 2년간 공부했다. 그 당시 나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차별화를 할까?’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그 아티스트들은 자신만의 곡이 있었다는 점이 달랐다. 나는 디제잉 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고, 영국에서 프로듀싱을 공부했다. 그 뒤로 상하이로 돌아왔을 때 나는 씬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했고, 아는 사람도 없었다. 그래서 레지던트 디제이로 일했고, 3-4시간 셋으로 일주일에 5일간 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일 년 뒤, 스톰 페스티벌(Storm Festival)이라는 페스티벌이 중국에서 개최되었는데, 내가 레지던트로 있는 클럽에서 프리 파티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스톰 페스티벌 관계자들과 만나게 되었고, 멋진 라인업들을 부킹하고 있는데, 로컬 디제이도 섭외해 보는 것은 어떤가? 라고 물어보았다. 후에 문자로도 연락해서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로컬 디제이를 부킹해보면 어떻겠냐고 설득했다. 1년 뒤에 마침내 연락이 왔고, 1년 뒤에 메인 스테이지에서 오프닝을 틀게 해주겠다는 제안이 왔다. 그 시점이 또 마침 상하이에서 IMS(International Music Summit)이 열린 기간이었고, 그 당시 스피닝 레코드의 엘코(Eelko)와 관계자들이 상하이에 방문했다. 어렸을 때 페이스북을 통해 얼굴을 익혀놓았기 때문에 IMS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방문 목적을 물어보니 재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기 위해 왔다고 하길래 바로 여기요! 라고 말했다.

Q. 프로듀싱 또는 디제잉을 할 때 악기를 활용하는 편인가? 어떤 악기를 다룰 수 있나?
사실 내가 영국에 있을 때 음악 이론을 공부했다. 피아노를 연주할 수는 없지만, 코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

Q. 음악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어떤 음악을 추구하는지 말해달라
초기에 빅룸이 유행했었지만 나는 그루비한 음악이 좋았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당시 중국은 트렌드에 많이 뒤쳐져 있었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했다. 처음 2년간 방황을 했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다. 퓨처 베이스가 유명해져서 시도해보았고, 마침내 ‘다른 이들을 쫓아가기보다 내 것을 만들자’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스피닝 레코드의 사람들과 긴 대화를 나누었다. 내가 좋아하는 하우스 음악과 그루비한 음악에 대해 얘기했고, 이런 음악에 관심이 없다면 다른 곳에 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알겠다. 한 번 해봐라 라는 답변이 왔다. 이제 나는 내가 만드는 음악에 아주 만족한다. 100프로 내 자신의 음악이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한다면 결국에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어떤 장르의 음악을 듣고 있나?
워낙 광범위한 장르이기 때문에 댄스 음악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항상 알고 싶은 것들이 많다. 매일 유투브와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새로운 것들,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사운드, 틀 수 있는 음악을 찾는다. 하우스 음악이 상당히 많다.

Q. 요즘 많은 아시아 DJ들이 성장하고 있다. 요즘 뜨고 있는 중국DJ에 대해 말해 달라.
마침 재미있게도, 올해 중국에 EDM 리얼리티 쇼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출연자들 반은 이미 알고 있던 친구들이었고 나머지 반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쇼가 끝날 때 촬영장에 찾아가서 인사를 나누었다.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았고, 재능을 펼칠 기회가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중국에 정말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아 행복하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중국에서 레이블이자 플랫폼을 만들고, 내가 아는 재능 있는 사람들을 모아 중국 밖으로도 자신들을 알리 기회를 주고 싶다. 그리고 우리는 한두 명에 그치지 않고 상당히 많다.

May 2n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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