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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ures. ‘Right, But’Club’ 앨범 공개

textures. ‘Right, But’Club’ 앨범 공개

내일이 없어도 춤출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Words: Kevin Kang

시간은 무척이나 빠르게 흘러간다. 2010년의 막바지가 코 앞으로 다가왔고, 우리는 어느새 2020년도를 앞두고 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부터, 화성에서 지옥문이 열리는 둠(Doom)과 인간이 기계로 대체되는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까지, 2020년은 공상과학 영화에서 암울한 종말의 소재로 자주 언급된다. 이에 텍스쳐스(textures.)는 “인류가 멸망해도 클럽에 가야한다”라는 모토로 앨범을 발표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미디어 플랫폼 텍스쳐스는 다가오는 2020년을 맞아 디스토피아적 컨셉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공개했다. 10월에 공개한 첫 작품 ‘N.A.S.A’ 이후로 무려 한 달 만에 선보이는 앨범 ‘Right, But’Club’은 스물일곱 살에 세상을 떠난 아티스트의 모임 ‘Forever 27 Club’을 모티브로 올바르게 살았지만 성공하지 못한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텍스쳐스는 이번 앨범의 릴리즈를 기념해 레이브 문화에 영향을 받아 탄생한 패션 브랜드 GPD와의 협업을 출시했다. 어떤 클럽과 페스티벌에서도 간편하게 입고 춤을 출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의류가 릴리즈된다.

디스토피아적 주제와는 상반되게 앨범은 퍼커시브한 일라이이스(Elias)의 오프닝트랙 ‘Blanc Bec’으로 산뜻하게 시작한다. 여름을 연상시키는 기타가 스트링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따뜻한 분위기는 코나(KONA)와 에이다 애시드(ADA ACID)의 콜라보곡 ‘Hearts’에서도 이어진다. 미국 시인 E.E 커밍스(E.E Cummings)의 ‘I Carry Your Heart with Me’가 담겨있는 곡은 섬세한 퍼커션과 몽롱한 패드 위에서 잔잔하게 울려퍼진다. 이후 ‘System Failure’와 ‘Over Ceilin’에서 어둡게 전환되는 분위기는 마지막 트랙인 아무(amu)의 ‘Skyway’에서 정점을 찍는다. 플래네터리 어설트 시스템즈(Planetary Assault Systems)를 연상시키는 트리피한 아르페지오와 브릿지 부분의 경주하는 자동차 소리가 강렬한 테크노 리듬을 장식한다. ‘Right, But’Club’은 여기에서 들어볼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는 아래 텍스쳐스의 소셜 채널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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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ember 28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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