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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Walta Interview

DeWalta Interview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욱 힘을 쏟고 노력하면 결국에는 ‘자신의 사운드’가 만들어 질 것이다.”

Words: ARIEL JO

그 어느 때보다 많은 DJ와 프로듀서들이 등장하고 있는 현재, 실력이 좋은 뮤지션을 찾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레이블 오너이자 라이브 뮤지션, 그리고 엄청난 실력을 자랑하는 DJ 겸 프로듀서가 있다. 그의 이름은 드왈타(DeWalta)다. 본명은 데이비드 코흐(David Koch), 그의 현재 주 활동지는 베를린이다. 그는 재즈를 이용한 미니멀한 사운드를 내며 그만의 독특함을 자랑한다. 그의 사운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정의 할 수 있지만 그는 그의 사운드로 세계 일렉트로닉 음악 씬에서 존경 받는 아티스트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디제이맥 아시아는 베트남 에피조드(Epizode)에서 플레이 예정인 현대 일렉트로닉 음악의 가장 매혹적인 프로듀서 드왈타와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에피조드에서 파트너 마이크 섀넌(Mike Shannon)과 함께 라이브로 플레이 할 예정이라고 한다.

 

잘지냈나? 요즘 무엇을 하고 지내는가? 음악적 활동과 음악 외적인 활동에 대해 말해달라.

나는 요즘 아주 잘 지내고 있다. 정말 바쁘게 지내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의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쁜 시기라고도 할 수 있다. 11개월 전 아이가 태어났고 지금 나는 투어를 다니고 있으며 12월에는 10-14일 간 남아메리카와 호주 장기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1월에는 에피조드 페스티벌을 위해 아시아로 떠날 것이다. 가족 생활의 균형을 맞추고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동시에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것은 마치 나에게 3가지 직업이 있는 것만 같다.

최근 나는 마이크 섀넌과 함께 우리의 친구들 숀 리브스(Shaun Reeves)와 라이온 크로슨(Ryan Crosson)이 운영하는 레코드 레이블 Visionquest에서 새 EP를 발매했다. 또한, 나는 매거진 XLR8R의 새로운 X+ 구독 컨셉에 대한 트랙 작업을 끝냈는데, 이는 음악 저널리즘이 광고로부터 독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현재 몇 가지의 리믹스곡와 새해를 위한 EP 작업을 하는 중이다.

나는 항상 주변과 일렉트로닉 음악, 사운드 디자인 등에서 나의 새로운 작업물들을 탐구하곤 한다. 내가 다른 이름으로 발매할 수도 있는 더 빠른 테크노 트랙도 마찬가지다.

 

오케스트라와 재즈 그룹에서 활동했던 당신의 배경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 언제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전환했는가? 이 전환의 동기는 무엇이었나?

나는 베를린에 있는 Hans Eisler 음악원에서 재즈를 공부했다. 주말에 나는 재즈, 힙합, 퓨젼, 락 외의 클럽들을 돌아다니며 모든 종류의 음악을 흠뻑 느끼곤 했다. 베를린은 이미 2000년 초에 일렉트로닉 음악의 중심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곳에서 아주 좋은 일렉트로닉 음악을 접한 것은 분명히 나에게 깊은 흔적을 남겼을 것이다. 나는 Ostgut, WMF, Weekend, Maria 등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많은 클럽들을 다니면서 세계적인 DJ들의 공연을 보고 배웠던 것을 기억한다. 또한 나는 항상 테크놀로지를 좋아했기 때문에 스튜디오를 만드는 것은 항상 나의 꿈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로 트랙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존경 받는 DJ들의 공연을 보면서 재미로 했던 것이 더욱 진지해지기 시작했다. 우리는 쉐어 하우스 거실에서 하나의 레이블을 만들었고 정말로 시작했다. 20대 초반을 베를린에서 보낸 것이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다.

 

당신은 무브 디(Move D)의 고향이기도 한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곳을 음악으로 묘사한다면? 베를린은 항상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곳이었나?

맞다. 나는 2000년에 가족들과 함께 베를린으로 이사를 가기 전까지 하이델베르크에 살았다. 무브 디 또한 하이델베르크 출신이다. 그 곳은 독일의 서남쪽에 위치해 있는 작지만 아름다운 타운이다. 믿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하이델베르크는 독일 음악지도에 있는 “큰” 이름이다. 특히 힙합과 재즈 쪽에서 말이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하이델베르크는 NATO와 미국 군대의 본진이 되었다. 이 이유로 인해 젊은이들은 이 곳으로 몰려들었으며 미국과 영국의 음악에 영향을 받아 다양한 음악 문화를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하이델베르크는 독일 테크노와 하우스의 거점, 만하임과 가까운 곳에 있는 라인네카어에 위치해 있다. 나는 많은 초기 음악 교육들을 즐겼다. 나는 정말 음악에 푹 빠져있었고 베를린으로 이사를 간다고 했을 때는 기절할 정도로 흥분되었다.

베를린은 분명히 오늘날 음악의 수도 중 하나이다. 이 곳은 스타일의 다양성으로 유명하며, 특히 일렉트로닉 음악에서의 다양성은 찬양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가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성장하는 씬인 것이다. 따라서 베를린은 많은 양의 음악과 예술, 패션 작품을 제공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이다. 음악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아티스트들에게는 힘든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일렉트로닉 음악과 재즈 등 다른 음악을 융합하며 실험적인 도전을 해왔다. 베를린과 같이 붐비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사운드를 두각 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음악을 만들 때 항상 자신만의 독특한 사운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인가? 아니면 일반적인 흐름에 따라 만드나?

아주 어렵고 복잡한 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나는 최선을 다해 답해보겠다!

자신의 사운드를 찾고 만드는 것에는 정말 많고 다양한 것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인내심이 필요하다! 어느 누구도 독특한 사운드 하나 가지고는 하루 아침에 최고의 프로듀서 또는 DJ가 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가능해지는 일이다. 나 또한 마냥 스튜디오에 앉아서 “나처럼 들리는 트랙을 만들 거야”라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아티스트 그대로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꼭 필요하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자신의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다.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욱 힘을 쏟고 노력하면 결국에는 “자신의 사운드”가 만들어 질 것이다. 인간으로서의 우리의 배경은 예술 표현에 영향을 준다. 그러므로 재즈와 같은 나의 음악적 배경은 분명히 오늘날 내 작품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함에 대해 말하자면 할 수 있다면 정말 자연 그대로의 것을 유지하는 것을 좋아한다. ‘다르다’ 또는 ‘특별하다’는 것에 나는 초점을 두지 않았다. 다르다는 것 혹은 눈에 띄게 위해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특히 아티스트에게는 가식이 될 수가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고 가장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예술이나 음악에서는 더욱 그렇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하고 자연스럽게 사운드를 만들며 본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저절로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잠시 따뜻한 기후에 대해 얘기해보자! 에피조드에서의 당신의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에피조드는 예전에도 본인이 참석한 페스티벌인데, 이 페스티벌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베트남 여행 가기에 딱 좋은 시간인 것 같은데 맞나?

지난해 베트남 에피조드 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았지만 아들이 축제 나흘 전에 태어났기 때문에 공연을 하러 가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에피조드의 지난 공연들을 보면서 이 페스티벌은 새해의 시작을 태양 아래에서 축하하는 곳임을 알았다. 유럽, 러시아, 북아메리카의 추운 날씨를 피해 온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할 것이다. 이 페스티벌이 완벽한 페스티벌로 성장했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끌어 모을 것이라 생각한다.

동남아시아는 좋은 관광, 저렴한 항공편, 좋은 날씨,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로 인해 페스티벌을 개최하기에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 생각한다.

 

지난 에피조드에서 당신이 감명 깊게 본 로컬DJ나 아티스트가 있는가? 또한, 올해 에피조드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 줄 예정인가?

아직 로컬 아티스트에 대해 들은 바가 없지만 올해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공연은 나와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나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인 마이크 새넌과 함께 하는 라이브 셋을 준비했다. 우리는 무대에 많은 시디사이저와 드럼 기계들을 가지고 즉흥적으로 연주하고 음악을 창조하면서 완전히 라이브로 공연할 것이다.

당신이 길에서 만난 아티스트 중 아직까지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테크노와 하우스 음악 씬의 가장 큰 측면에는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이는 아티스트로서 많은 것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인 환경이다. 모든 직업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2007-2008년에 베를린으로 왔을 때 만났던 세스 트록슬러(Seth Troxler)에 대해 말하고 싶다. 당시 나는 22살이었고 그는 나보다 한 살 어렸다. 우리는 지난 10년 동안 정말 멋지고 영감 받는 시간들을 보냈다. 나는 우리가 아직도 친구이자 아티스트, 그리고 인간으로서 우리의 관계를 즐기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기쁘다.

 

투어 DJ로서 당신은 몇 년간 아시아의 멋진 도시에 가보았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어디인가? 당신이 가장 좋아했던 경험에 대해 말해달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일본 도쿄다. 음식, 사람들, 그리고 신중함과 섬세함이 이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다. 서울도 활기차고 흥미로운 도시다. 아시아에는 정말 좋고 놀라운 도시들이 많이 있다. 나는 한국, 대만, 인도네시아, 중국에 가 본 적이 있다. 이 나라들은 모두 특별한 분위기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는 일본 문화를 가장 사랑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기대하고 있는 추후 계획에 대해 알려달라. 새해에 Meander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예정인가?

얼마 전 더블 앨범 ‘Lyra’를 발매 한 이 후 우리는 Meader-roaster의 친구 아티스트들과 함께 새로운 EP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재능 있는 신인들을 발굴하고 있다. 스위스 출신의 알시(Alci)의 작업물도 나올 것이며 ‘Family Jubilee’라는 이름의 우리의 세 번째 Various Artists 앨범도 나올 예정이다. 또한, 나는 2020년에는 조금 더 클래식한 DeWalta-sound EP를 작업할 예정이다. 지금은 자세하게 말할 수 없지만 테크노 소재의 무언가를 발매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드왈타는 12월 27일부터 2020년 1월 7일까지 개최되는 에피조드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Facebook, Soundcloud, Instagram를 통해 그의 소식을 더 알아볼 수 있다.

November 29th,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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